매일 아침 일기를 쓰거나, 꾸준히 블로그 포스팅을 기획할 때 우리는 종종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새 페이지를 열고, 어제 썼던 양식을 복사해서 붙여넣거나, 기억을 더듬어 '오늘의 감사한 일', '내일 할 일' 같은 소제목을 일일이 타이핑하죠. 처음 한두 번은 괜찮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기록 자체가 귀찮은 숙제로 변해버립니다.
노션이 진정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거듭나는 순간은 바로 이런 단순 반복 작업을 없애줄 때입니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내가 원하는 완벽한 문서 양식을 눈앞에 대령해 주는 마법, 오늘은 노션의 '템플릿(Template)'과 '버튼(Button)'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데이터베이스 안의 마법사, '새 템플릿'
지난 편들에서 우리는 표나 보드, 갤러리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활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매번 똑같은 양식의 글을 써야 할 때 가장 유용한 것이 바로 '데이터베이스 템플릿'입니다.
예를 들어, 1시간씩 웨이팅해야 하는 현지인 찐맛집들을 찾아다니며 블로그에 방문 후기를 기록하는 데이터베이스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매번 새 식당을 추가할 때마다 '1. 대기 시간 및 매장 분위기', '2. 시그니처 메뉴 맛 평가', '3. 주차 꿀팁 및 총평'이라는 소제목을 일일이 타이핑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 낭비입니다.
이럴 때 데이터베이스 우측 상단의 파란색 [새로 만들기(New)] 버튼 바로 옆에 있는 아래 화살표(▼)를 눌러보세요.
[새 템플릿(New template)]을 클릭합니다.
제목에 '맛집 포스팅 기본 양식'이라고 적습니다.
본문 영역에 앞으로 매번 사용할 소제목(##)들과 체크리스트 기호 등을 예쁘게 배치해 둡니다.
상단의 뒤로 가기(←)를 눌러 빠져나옵니다.
이제 끝났습니다! 앞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새로운 식당을 추가할 때, 본문에 나타나는 '맛집 포스팅 기본 양식'이라는 글자를 클릭하기만 하면 여러분이 정성껏 만들어둔 뼈대가 1초 만에 본문을 가득 채웁니다.
2. 템플릿을 '기본값'으로 설정해 자동화하기
클릭 한 번도 귀찮다면, 아예 새 항목을 만들 때마다 무조건 내가 만든 템플릿이 자동으로 뜨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방금 템플릿을 만들었던 메뉴(파란 버튼 옆 아래 화살표)를 다시 눌러보세요. 여러분이 만든 '맛집 포스팅 기본 양식' 템플릿 옆에 점 3개(···) 버튼이 보일 것입니다. 이것을 누르고 [기본으로 설정(Set as default)]을 클릭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PC에서 '+' 버튼을 눌러 새 항목을 추가하는 즉시, 아무것도 누르지 않아도 완벽하게 세팅된 포스팅 초안 양식이 여러분을 반겨줄 것입니다.
3. 일반 페이지에서 쓰는 마법 지팡이, '버튼(Button)' 블록
데이터베이스 안이 아니라, 일반 페이지나 대시보드 바탕화면에서 템플릿을 쓰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과거에는 '템플릿 버튼'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최근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된 '버튼(Button)' 블록을 사용하면 됩니다.
빈 공간에 슬래시(/)를 입력하고 '버튼'이라고 쳐보세요. 톱니바퀴 아이콘과 함께 설정 창이 뜹니다.
[블록 삽입(Insert blocks)]이라는 동작을 선택합니다.
화면에 네모난 박스가 생기는데, 이 안에 여러분이 매일 쓰는 '아침 기상 루틴' 체크리스트나 '오늘의 다짐' 같은 텍스트를 적어 넣습니다.
버튼의 이름을 '🌅 아침 루틴 생성기' 정도로 지어주고 완료를 누릅니다.
이제 대시보드 화면에 예쁜 버튼이 하나 생겼습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 버튼을 꾹 누르기만 하면, 박스 안에 넣어두었던 체크리스트가 버튼 바로 아래에 마법처럼 주르륵 생성됩니다. 어제 쓴 항목을 지우거나 덮어쓸 필요 없이, 매일 새하얀 눈밭에 도장을 찍듯 깔끔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4. 템플릿 작성 시 반드시 피해야 할 '과유불급'
템플릿의 편리함에 눈을 뜨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시행착오가 있습니다. 바로 '너무 완벽하고 방대한 템플릿'을 짜는 것입니다.
독서 기록 템플릿을 만들면서 '1. 책의 핵심 줄거리 요약, 2. 저자의 생애, 3. 인상 깊은 문장 10개 쓰기, 4.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1,000자 이상)' 처럼 질문을 5~6개씩 빽빽하게 만들어 두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 한두 번은 열정적으로 채워 넣겠지만, 며칠 뒤 그 템플릿은 쳐다보기도 싫은 무거운 숙제가 되어 여러분의 노션 접속을 방해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템플릿은 '가장 만만한 템플릿'입니다. 빈칸을 3개 이상 넘기지 마세요. 기록은 완벽함보다 '지속성'이 생명이라는 점을 노션 시스템을 구축할 때 가장 우선순위에 두셔야 합니다.
[핵심 요약]
데이터베이스 우측 상단의 화살표(▼)를 통해 '새 템플릿'을 만들면 매번 반복되는 문서의 뼈대를 클릭 한 번으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템플릿을 '기본으로 설정'하면, 새 항목을 추가할 때마다 아무런 조작 없이도 정해둔 양식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버튼' 블록을 활용하면 데이터베이스 밖에서도 매일 반복되는 단행본 체크리스트나 텍스트 묶음을 1초 만에 뚝딱 생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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